(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5bp 상승한 2.69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오른 3.036%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2.51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8.2bp에서 이날 18.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시장은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기다리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주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내렸던 만큼 상승 폭을 소폭 되돌렸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까지 더 인내심을 가지겠다는 신호를 준 뒤 나오는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이라 관심이 높다.

미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가 해소된 뒤 연기됐던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지표 민감도도 높아졌다. 연준의 1월 FOMC 회의 이후 올해 후반에나 있을 금리 인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이번 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특히 메스터 총재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가운데 몇 안 되는 매파 중 한 명이어서 더 관심이 쏠린다.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변신이 연준 위원들 전반으로 퍼졌는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후반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타운홀 미팅을 주재한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FOMC가 지나갔고, 이제는 다양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연준의 의도를 읽으려 할 것"이라며 "시장은 올해 첫 금리 결정 회의의 비둘기파적인 해석을 완화할지, 한발 뒤로 물러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스터 총재는 올해 투표위원은 아니지만, 그의 매파적인 성향이 다소 누그러진 것 같다"며 "메스터 총재의 발언에서 새로운 매파 구성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채시장은 주요 국채의 입찰도 앞두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840억 달러의 3년과 10년,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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