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주요 국채 입찰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1bp 하락한 2.69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7bp 내린 3.02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떨어진 2.52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8.0bp에서 이날 17.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소화한 미 국채시장은 벤치마크인 10년물 입찰과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일대에 장벽을 세울 것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주요 원인인 국경 장벽 건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끝낼 것이라며 무역적자 감소와 일자리 보호와 관련한 내용을 합의안에 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 주 추가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27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신규 국채 매수 여력을 만들 수 있어 국채 매각이 국채수익률에 눈에 띄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1월 3.26%로 수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뒤 가파르게 하락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70% 부근에서 안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식시장이 흔들렸고,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미 국채와 같은 안전 피난처로 몰렸다.

또 연준의 랜들 퀄스 부의장이 이날 오후 6시 5분, 제롬 파월 의장이 7시에 강연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들이 연준의 인내심을 반복하는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고, 추가 금리 움직임을 결정하기 전에 글로벌 역풍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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