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유로존 성장률 하향 조정 영향으로 유럽 국채수익률에 연동하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4bp 하락한 2.66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7bp 내린 3.010%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떨어진 2.50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8.0bp에서 이날 16.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유럽의 국채수익률 하락 영향을 받았다.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유럽연합(EU)의 전망에 안전 피난처인 독일 국채 등으로 수요가 몰렸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4bp 떨어진 0.121%,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7.5bp 내린 2.912%를 기록했다.

EU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11월 제시한 1.9%보다 0.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6%로 낮췄다.

EU는 혼란스러운 브렉시트 과정에 따른 역내 위험 증가와 글로벌 교역 악화 등으로 유로존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0.2%로 대폭 낮아졌다. 약한 경제성장에 따라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2.04%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도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영국 성장률을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 뒤처진 경제활동 참가율과 벌어진 부의 격차 등을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미 재무부는 500억 달러 규모의 4주 만기 국채, 350억 달러 상당의 8주 만기 국채, 19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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