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대차대조표 축소 조정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국채 매도에서 내년 매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시에테 제네럴(SG)의 스티븐 갤러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조정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렇게 되면 연준은 올해 국채 순매도에서 2020년 국채 순매수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시장에서 빠지고, 다가오는 1조 달러가량의 연방 적자를 누가 메울지 시장 걱정이 큰 상황에서 이는 엄청난 소식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둔화에 일부 부양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후반 시작된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에 따라 연준은 매달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줄일 수 있었다.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연준은 2천140억 달러의 국채를 지난해 줄였고, 올해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과 관련해 '오토 파일럿'이라고 말해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이후 빠르게 돌아서 조정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대차대조표 축소는 올해 말께 종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연준이 2천억~2천500억 달러의 국채를 2020~2021년에 매입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간 약 2천억 달러의 국채를 축소하던 데서 거의 같은 양의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조 달러의 적자 조달과 약한 경제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먼저 보유 중인 국채 보유 축소를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이 대차대조표에서 국채만 복귀하기를 분명히 원했기 때문에 MBS 포트폴리오는 계속해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원하는 규모에 도달하면 연준은 MBS 축소를 허용하되 안정적인 대차대조표를 유지하기 위해 국채 재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1천150억 달러의 국채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이후 연준은 대차대조표 확대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1천억 달러의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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