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다음 주까지 지속함에 따라 협상 기대가 커져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35분(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상승한 2.67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오른 3.017%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상승한 2.51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6.3bp에서 이날 16.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이어진 데다,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가능성도 거의 없어진 만큼 투자자들은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으로 몰렸다.

백악관은 "이번 주 이어진 무역협상이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진행됐다"며 "양측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또 3월 1일 마감기한에 앞서 해결되지 않은 이슈에 대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은 다음 주에 워싱턴에서 협의를 계속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전일 발표된 12월 소매판매 부진 여파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이날 지표는 대체로 안도감을 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의 3.9에서 8.8로 반등했다. 1월 지수가 2017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다시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 1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한 뒤 국가비상사태 선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예산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통령과 의회에서 나오는 소식들이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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