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9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뉴욕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수급에 연동될 전망이다.

금리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대기매수가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증시는 올랐지만 영국과 독일은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3,244.79를 기록했다.

최근 서울채권시장은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를 찾지 못한 가운데 증시 등에 연동되고 있다.

전일 역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증시가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인 부담으로 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금융시장에 얼마나 반영되어있는지를 가늠하는 게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스권을 뚫고 유의미하게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3년 국채선물은 3월물이 근원물로 거래된 후 고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포지션 구축이 용이한 국채선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평가는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내려왔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27.01에 마치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인 126.98에 근접해있다. 이를 하회할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인 126.86까지도 레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2월 들어 10년 국채선물은 127.00레벨을 줄곧 지켜왔다. 레벨을 지킬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5bp 오른 1.997%에 마쳤다. 10년물 입찰은 1.985%에 낙찰됐다. 낙찰 이후 채권 금리는 좀 더 오른 셈이다.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인식으로서 기술적으로만 본다면 채권 금리는 박스권 상단 부근에 있다.

국고채 10년물은 20일 이동평균선인 1.995%를 소폭 올라섰다. 60일 이동평균선은 2.016%다.

지난주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보험과 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투기관은 18-8호를 2천750억원 사들였고 스트립 원금도 2천600억원 매수했다. 장투기관의 충분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정부는 내달 50년물 추가 발행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 초장기물 발행량 증가는 수익률 곡선은 가파르게 만드는 재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아침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5일 "무역여건이 쉽지 않고, 수출에 대해 엄중히 생각한다"며 "2월 무역흑자를 바라지만 변수가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4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80원) 대비 0.5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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