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해 코스피 약세장 속에서 국내주식 여유자금 배분 금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국내주식 순증 여유자금배분 계획은 9천4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실제 순증 여유자금배분 금액은 2조2천530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1조5천198억원의 여유자금을 국내주식에 배분했고, 4개월여 만에 7천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했다.

반면 해외주식 순증 여유자금배분 계획은 17조5천7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실제 순증 여유자금 배분 금액은 11조9천615억원이었다. 국내외 총 주식 포트폴리오 여유자금 배분 금액은 14조2천14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금액은 지난해 11월 말 112조5천602억원에 달했다.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17.5%로 기준 비중을 0.8%포인트 상회했다.

국민연금은 코스피가 지난해 급락하자 장기투자 관점에서 국내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 코스피는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미·중 무역 전쟁과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0월에는 1,900선을 찍었다.







지난해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민연금 주식 수익률은 -14.11%, 수익금은 -18조5천41원억원으로 저조한 성적으로 보였으나, 국민연금이 저점 매수에 나섰고 코스피도 올해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여 손실이 어느 정도 만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여유자금을 연말 자산별 목표 비중과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투자하고 집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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