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위안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111달러(0.10%) 오른 1.13510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0.07엔(0.06%) 상승한 125.76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0.055엔(0.05%) 하락한 110.784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하락 전환했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강보합권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8% 하락했다.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핵심쟁점인 6가지 주요 구조개혁 문제에 대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MOU에 담을 6가지 구조적 이슈에는 강제 기술 이전 및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장벽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과 관련한 문건을 교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의사항의 개요를 잡는 작업을 하는 등 실질적인 무역협상의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간 무역협상에서 가장 견해차가 컸던 구조개혁 문제에서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위안화도 이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0.0250위안(0.37%) 하락한 6.6906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고용 지표 호조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오전 한때 0.7141달러까지 하락했다.

호주 통계청은 1월 고용자 수가 3만9천1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만5천명 증가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신규 고용자 수는 2만1천100명이었다.

고용 지표 호조에 호주달러화는 오전 한때 0.7206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웨스트팩이 호주중앙은행(RBA)이 올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호주달러는 급락했다.

오후 들어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보합권을 겨우 회복했으나 중국 다롄항이 호주의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다시 급락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오후 2시 39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51달러(0.71%) 하락한 0.7111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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