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북미 정상회담 효과가 반영됐고, 장기적으로 기업 실적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A 연기금 CIO는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시장 확대 기대심리로 내수 관련 종목에까지 시장의 온기가 퍼질 수도 있어 국내 증시가 레벨업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B 연기금 CIO는 "회담이 아주 낮은 확률로 깨지지만 않는다면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단기적 정치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국내 경기 둔화가 해소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린다면 국내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북한에 투자할 수도 있다"며 "북한 이슈가 장기적으로 한국에 경기 회복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C 연기금 CIO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등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반응이 나온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는 "당장 북한이 개방에 나서지는 못하겠지만 점차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이고 시장 기대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며, 이날 종전 선언, 비핵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는 공동합의문, '하노이 선언'에 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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