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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부양책과 성장 전망 하향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62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753엔보다 0.127엔(0.11%)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81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11달러보다 0.01299달러(1.15%)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80엔을 기록, 전장 126.40엔보다 1.60엔(1.2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87% 오른 97.690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 공포가 재부각돼 안전통화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강세였다.

4분기 생산성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지표가 호조였던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ECB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선회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11750달러로 내려, 2017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CB는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해 상당한 통화 부양정책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현 금리 유지 기간을 올해 9월에서 12월로 미뤘고, 장기대출프로그램 새로운 버전을 새 부양책으로 내놨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망에 있어 하락 위험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하며,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카렌 와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ECB가 미국 연준의 상당한 정책 선회를 따랐다"며 "발표 중 일정 부분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지만,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시장이 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드 전략가는 "유로화가 유럽 국채수익률 하락과 함께 약세"라며 "이번 조치가 유로존 심리와 활동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유럽에서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중국 상황을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며 "올해 유럽에서 상당한 가속도가 다시 붙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눈에 띄게 경제 활동이 반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은 "(ECB) 금리 인상 연기가 예상 밖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로-달러 하락 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이미 많은 나쁜 소식이 유로에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씽크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ECB의 새로운 TLTRO 실행은 기본적으로 유로존 경기 둔화를 인정한 것"이라며 "이 발표로 트레이더들이 더 과격해졌고, 유로-달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도 유로 움직임에 영향받아 달러 대비 0.79% 떨어졌다.

캐나다 달러는 전일 낙폭 과대 인식에 장 초반 달러 대비 상승세를 시도했지만, 결국 소폭 하락했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저점을 더 낮췄다. 페소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0.2% 하락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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