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고용 지표에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부양책에 큰 폭 내렸던 유로화는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9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626엔보다 0.642엔(0.5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33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812달러보다 0.00526달러(0;47%)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67엔을 기록, 전장 124.80엔보다 0.13엔(0.1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97.321을 기록했다.

2월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약했던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는 낙폭을 키웠다. 실업률이 떨어지고 예상보다 임금 상승률이 높았지만 약한 고용 수치가 이를 압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2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18만명을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2017년 9월 이후 최저 증가 폭이다.

올해 달러가 약세 전망과 달리 강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용 부진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달러 선호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의 금리 인상은 할 것이라는 기대가 줄었고, 이제는 더 많은 투자자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서면서 달러 대비 21개월래 최저로 추락했던 유로는 반등했다.

유로-달러는 전일 1.11달러대로 밀려났지만 이날 1.12달러대를 회복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하락률은 1.5% 정도로, 최근 1년 이상 동안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MUFG는 "전일 유로-달러가 예상보다 크게 반응했던 것은 ECB의 정책이 성장 우려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미국 고용보고서 부진으로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크라운은 달러에 대해 2002년 8월 이후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유럽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경계하는 시각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ECB는 새로운 은행 저금리 대출이라는 새로운 부양책을 내놨고, 캐나다 중앙은행은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는 의회 성명에서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며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HSBC의 전략가들은 "스웨덴 중앙은행이 레포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단지 전망일뿐 약속은 아니라고 암시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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