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소매판매가 반등했지만,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4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08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129엔보다 0.044엔(0.04%)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45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17달러보다 0.00139달러(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93엔을 기록, 전장 124.81엔보다 0.12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하락한 97.228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변화 없음(0.0%)도 웃돌았다.

다만 충격을 줬던 12월 소매판매 지표는 1.2% 감소에서 1.6% 감소로 더 하향 조정됐다.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자, 상향 조정됐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자동차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9% 증가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2.8% 늘었다.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헤드라인 지표만큼 소매 지표가 연속해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괜찮은지 걱정하고 있다. 소비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주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에 있고 금리는 현재 있는 위치가 좋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기다리고 지켜보는 이전 관점을 유지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환율 조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간에 이 문제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은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위안화가 안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환율은 비교적 안정돼 있다"며 "다만 이 안정성이라는 것이 환율이 고정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는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미미하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번 주 브렉시트 표결을 앞두고 다시 상승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 협상안에 대한 마지막 투표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부에서는 메이 총리가 이 표결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의 FX 전략가들은 "2번째 승인투표,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할지, 찬성할지, 50조항의 연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의 1월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같은 달 산업생산은 예상을 밑돌았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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