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브렉시트와 관련해 확실한 변화가 있으면 파운드와 영국 주식의 드문 동반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HSBC 프라이빗 은행의 빌럼 셀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투표 결과가 영국 자산 전반의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의회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앞두고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수정안을 받아들일지, 거부할지 표결을 진행한다.

셀스 전략가는 "주식시장과 통화가 함께 움직이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실제 변화가 있다면 위험 선호가 있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영국 자산에 투자할 자신이 없었고 고객들은 현시점에서 도전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생겨 명확해진다면 두 자산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며 "브렉시트 딜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운드화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하락했지만, 영국 주요기업들은 FTSE 100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이 지수에 속한 일부 대기업은 달러로 매출을 낸다. 이는 파운드 하락이 이들 대기업에는 수혜가 됐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FTSE와 파운드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오랜 기간 역상관 관계를 보였다.

파운드는 이날 장초반 달러 대비 상승했지만,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상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수정안에도 일부 법적 위험이 남아있다고 지적한 뒤 급락했다.

셀스 전략가는 "브렉시트 투표가 끝난 몇달 전 이후로 영국 자산은 비중축소를 할 만했다"며 "이번에 협상이 된다면 경제가 더 잘 될지, 아니면 더 잘 안될지 좀 더 명확한 견해를 갖게 되고, 이를 근거로 주식 배분에 있어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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