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입이 늘었지만,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사들의 순이익은 6천60억원으로, 전년보다 87억원(1.4%)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천145억원으로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326억원(4.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외손익이 전년 261억원에서 마이너스(-) 144억원으로 줄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수수료 수익이 2조4천575억원으로, 펀드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3천59억원(14.2%) 증가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268억원으로 전년보다 664억원(-71.3%)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회사·임직원 수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천408억원(18.5%) 증가했다.

243개 회사 중 146개 회사가 흑자였고, 9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9.9%로, 전년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69개 회사 중 80곳(47.3%)이 적자였다.

지난해 주당순이익(ROE)은 10.2%로,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운용자산은 1천18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69조1천억원(7.3%)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551조원으로, 전년보다 53조8천억원 증가(10.8%) 증가했고, 이는 주로 사모펀드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모펀드는 333조2천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47조2천억원 증가했고, 특히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가 각각 15조4천억원, 13조5천억원씩 늘었다.

공모펀드는 217조8천억원으로 전년말보다 6조6천억원(3.1%) 증가했다. 종류별로 주식형이 3조3천억원, 채권형이 3조8천억원 늘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6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67조7천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5조3천억원(3.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진입이 지속되고, 운용자산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양적으로 활발히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일부 운용사는 고유재산 운용 시 예기치 못한 시장 변화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운용사 및 펀드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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