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시 큰 폭 하락한 보잉은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오전 9시 5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2포인트(0.08%) 오른 25,870.2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4포인트(0.34%) 상승한 2,832.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00포인트(0.38%) 오른 7,717.52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일며 지난주 큰 폭 올랐던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주 3월 FOMC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다소 관망세가 짙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20일에 FOMC 회의를 연다.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점도표와 자산조정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금리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점도표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점도표가 하향 조정되면 올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연준이 올해 1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데 인내심을 갖겠다는 신호를 준 뒤 뉴욕증시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또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더라도 올해 자산 축소를 끝낼 것이라는 점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긴축 부담을 이번 회의를 통해 더 많이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비둘기 연준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조금이라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저점을 다지며 반등을 모색했던 보잉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미국 교통부가 최근 잇단 대형 인명 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을 산하 연방항공청(FAA)이 승인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이다. 이번 조사는 사고와 관련된 항공기 안전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2.64% 하락해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나스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의 상승에 힘입어 추가로 올랐다. 다만 개인정보 유용, 독점 횡포 논란뿐만 아니라 비공익적 허위정보, 비인간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휩싸인 페이스북은 2% 이상 내렸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 기대가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에 따른 수익 기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미국 경제 지표는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약세에 따른 부정적인 실적 여파를 고려하면 이번 상승이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8%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58.51달러에, 브렌트유는 0.04% 내린 67.1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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