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초 이후 베트남 주가지수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베트남 주식형 펀드가 다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자금 유입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베트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약 1조5천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만 약 398억원이 새로 유입됐고, 연초 이후로는 약 660억원이 들어왔다.

수익률도 반등하고 있다.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S'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52%로, 지난 1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5.34%였던 것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한화베트남레전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f'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69%로, 지난 1년 수익률 -6.07%와 차이가 컸다.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S-P'의 올해 수익률은 8.13%였다. 이 펀드의 지난 1년 간 수익률은 -9.51%였다.

올해 들어 베트남이 또다시 '핫'해진 이유는 베트남 주가지수인 호찌민증시(VN지수)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VN지수는 전일 1,006.59에 장을 마쳤다. 연초 지수는 891.75로 출발했으나 약 13%가량 오르며 1,000선을 돌파했다.

VN지수는 지난 2017년 48% 급등하면서 아시아권에서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의 여파로 9% 하락했다.

무역갈등이 완화되는 데다 젊은 인구 구성, 경기 개선세 등 '포스트 차이나'로서 고속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어 베트남 펀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7.08%였다. 이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민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이후 VN지수가 신흥증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며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유효하고, 중국 경기 부진 우려도 완화돼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