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22일 도쿄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주요 통화들이 보합권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2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19엔(0.02%) 오른 110.827엔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0.05엔(0.04%) 상승한 126.08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2% 하락한 96.314를 나타냈다.

연준의 초비둘기적 기조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엔화가 소폭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는 연준의 금리동결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약세를 지속했다. 다만 낙폭은 전날보다 제한된 모습이다.

이날 장 초반 발표된 일본의 물가와 제조업 지표 부진해 엔화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015년=100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한 10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0.8% 상승에 소폭 못 미치는 결과다.

전 품목에서 신선식품과 함께 에너지까지 제외한 이른바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2월 0.4%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BOJ)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1월과 같다.

물가 지표 부진은 BOJ의 완화적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높인다.

일본의 3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9로 집계됐다. 이는 2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브렉시트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250달러(0.20%) 오른 1.3134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당초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적어도 오는 4월 12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EU는 우선 영국 의회가 다음 주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탈퇴 기한을 5월 22일로 늦추기로 했다. 단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4월 12일까지 합의 없이 탈퇴하거나 차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것을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으나 일단 시장은 브렉시트 연기 소식에 안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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