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연준(연준·Fed) 의장의 작년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일부의 비판이 커지는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파월을 옹호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그렉 입 경제 전문 논평가는 27일(현지시간) 스티븐 무어 연준 이사 지명자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 외 많은 시장 참가자들의 파월 비판이 잘못된 기준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시장이 그렇게 타이트하지도 않고, 물가가 과열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12월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많은 이들이 12월 금리 인상 비판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들은 2015년 말 이후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총 아홉 차례 인상된 데도 반대해온 이들로 지난 2년간의 경제적 변화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입은 주장했다.

또 일부 비판론자들은 채권금리 평탄화나 정크본드 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연준이 시장을 너무 긴축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입은 이러한 시장 불안이 경제 지표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은 무어가 파월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무어가 금이나 원자재 가격대비 달러의 안정을 바라는 통화정책을 추구하는 인물이라며 그가 주장하는 금본위제는 이미 폐기된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자재 가격 목표제는 2007년~2008년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기억을 상기하면 적용될 수 없는 이론이라고 입은 반박했다.

입은 무어가 이후 당시 자신의 인플레이션 경고가 잘못된 것이었다는 점을 시인했다며 파월의 12월 실수는 금리를 인상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인상이 남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금리 결정이 맞았느냐 틀렸느냐를 말하기보다 중앙은행이 불확실성과 위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책입안자들은 경제의 운영에 대한 기본적 가정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지표에 따라 이를 업데이트하거나 폐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입은 파월이 1월 회의에서 보여준 것은 그들이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했다며 이는 중앙은행의 필수적 특징, '세상이 당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돌아서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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