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금리 레벨 부담에 약세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 10년물 금리가 2.40%를 회복하는 등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상승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및 통화안정증권 입찰에 미칠 영향과 이주열 총재의 발언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주말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0.6bp 상승한 2.4059%, 2년물은 3.22bp 오른 2.262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3개월물 금리는 2.3962%로 미 10년물 금리보다 낮아졌다. 커브 역전이 해소됐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됐다는 평가 속에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면서 12월 0.6%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8% 올랐다.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7로 전월 64에서 하락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중국 PMI가 50.5로 시장예상치 49.6을 웃돌았다.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보였다.

그렇지않아도 낮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상황에서 대외 재료가 금리 상승 쪽을 가리키면서 서울채권시장은 약세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고채 3년물 1조4천500억원 입찰과 통안채 8천억원 입찰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고채 3년물은 8천500억원이 본매출이고 6천억원은 선매출이다.

4월 중 통안채는 짧은 구간의 발행물량이 줄어드는 대신 2년 구간 발행량이 늘어났다는 게 특징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단기물 발행량을 유지하는 게 채권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고채 3년물이 1.69%로 기준금리보다 6bp나 낮아진 상황인 데다 통안채 91일물도 기준금리를 밑도는 등 레벨 부담이 노출되어 있어서 입찰 호조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수요 측면에서는 분기 초 자금유입 가능성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관건이다.

분기 초 자금유입을 고려하면 많은 물량은 아니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주 내내 3년 선물을 대규모로 사들였던 외국인은 전 거래일 72계약 순매수에 그쳤다. 이들은 10년 국채선물도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이 이미 무겁게 채워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날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도 채권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연임 1년을 맞아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다.

이 총재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를 했고,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지난주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도 더 많이 하락하기도 했다.

총재의 발언에 따라 단기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5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10원) 대비 1.4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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