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리스본 조약 50조항의 적용 연기를 요청하고,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방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의 주도로 발의된 '노 딜 브렉시트 방지 및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세 차례 표결 끝에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마지막 표결에서 찬성 313표, 반대 312표로 가결됐다.

해당 법안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시점을 결정해 해당 시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의회에 동의를 구하는 법안을 상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다만 메이의 요구안은 의회에 의해 수정 가능하다. 즉 의회가 메이의 연기 시점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법안을 다시 상정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이르면 4일 상원을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앞서 EU는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다.

다만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장기 연기'를 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한 바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만나 브렉시트 관련 타협점을 모색했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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