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의 외환분석> 1,140원대 신세계 열렸다
<윤시윤의 외환분석> 1,140원대 신세계 열렸다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04.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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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안착 후 1,140원대 중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상징적인 1,140원 '빅 피겨(큰 자릿수)' 상단이 뚫린 만큼 상승 탄력이 유지되겠으나 전일 급등에 대한 경계로 일차적인 차익실현 수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44.90원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9월 29일 1,147.00원 선 고점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한국개발연구원(KDI) 진단에 따라 우리나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한국 등 신흥국 채권을 제외하기로 한 데 따라 서울환시에 롱플레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추가적인 달러 매수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진 원화채 규모가 크지 않고 다른 신흥국 채권과 차별화되는 원화채 지위를 볼 때 급격한 자금 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상황이다.

전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벤치마크에 신흥국 제외 방침은 2017년에 이미 어느 정도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며 "시장에서 이미 인지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진 원화채 규모가 6조원이 안 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고채의 1%가 채 안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장의 충격은 분명히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롱포지션이 정리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가세할 경우 달러-원 환율 상단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이날은 상장사의 외국인 지급 배당이 없어 역송금 경계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어진 배당 관련 커스터디 물량이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만큼 역내 수급 영향으로 달러-원 상승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만큼 시장의 관망세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분위기와 달리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 급등을 제한할 것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1,14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네고 물량이 비교적 줄어든데다 그간의 길고 길던 박스권 장에서 상단이 뚫린 만큼 큰 '롱 장'이 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97포인트(0.32%) 하락한 26,341.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3포인트(0.10%) 오른 2,89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9포인트(0.19%) 오른 7,953.8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4.70원) 대비 2.45원 내린 수준인 1,141.2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1,141.20원에서 체결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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