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으로 치우쳐있다"며 "지정학적 요인과 관련된 불확실성, 보호주의 위협, 이머징마켓의 취약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성장을 해칠만한 특정 요인은 사라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들을 보면 성장 모멘텀 둔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제조업 지표가 여전히 약하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성장 모멘텀 둔화는 올해 들어 확대되고 있다"며 "충분한 정도의 통화 부양이 여전히 필요하며, ECB는 필요하다면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나타날 확률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과 관련해서는 "다음 회의 중 한 번 세부사항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TLTRO가 우호적인 대출 환경이 이어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드라기 총재는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유로존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위한 마이너스 예금금리의 좋은 영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게 필요한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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