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 속에서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0bp 오른 2.48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상승한 2.91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오른 2.33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2bp에서 이날 14.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경제지표 호조에 하락 폭을 확대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무역협상 실행 메커니즘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무역 합의사항 이행 부분은 협상 마지막까지 대립한 주요 문제 가운데 하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에 불확실성이라는 먹구름으로 인해 기업들의 낙관론과 글로벌 성장이 꺾였던 만큼, 이 부분이 해결되면 국채수익률은 다시 뛰어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분석가들은 "이런 소식들은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다"며 "특히 유럽의 경우 무역과 제조업에서 더 뚜렷하게 소프트 패치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에서는 탄탄한 고용시장, 완만한 인플레이션 등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웠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9만6천명(계절 조정치)으로 1969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4주 연속 감소하며 1969년 이후 최저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1969년에는 고용시장과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는 점에서 강한 고용시장을 다시 확인했다.

또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계절조정치)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큰 폭 상회했다.

이날 17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새로운 국채 공급은 기존 국채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많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연설에 이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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