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증시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12일 폴슨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지금부터 여름 사이에 경제가 탄탄할지, 절벽에서 떨어질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주가가 상당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이 적어도 10% 더 오를 수 있다고 믿지만, 함정이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침체 가능성이다.

폴슨 전략가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경제와 실적 둔화에도 경제 회복과 활황 장이 연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백악관의 정책에 힘입어 주식시장 추가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에 모든 것을 걸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체와 약세장 공포가 매우 매우 빠르고 매우 가혹하게 돌아올 것"이라며 "약세장과 침체 공포, 마이너스 수익률과 곡선 역전 공포 등 이미 상당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데, 공포의 벽을 타고 현재 주가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S&P 500은 지난해 12월 저점에서 거의 23%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15% 이상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2% 아래에 있다.

그는 "결국 경제가 지속한다면 증시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직 이 랠리에 뛰어들지 않은 많은 포트폴리오가 비중이 작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비중을 늘려 미국에서의 위험 헤지를 선호했다.

폴슨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든, 심각한 조정을 겪든, 현재의 랠리는 빌려온 시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재도 다시 악재로 여겨지는 시점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언젠가 다시 올 수 있다"며 "여건과 압력이 다시 과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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