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한때 112엔을 넘어서며 5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57엔(0.05%) 하락한 111.940엔을, 유로-엔 환율은 0.07엔(0.06%) 오른 126.58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12.090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5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7% 하락한 96.860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0.00090달러(0.08%) 오른 1.1308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협상) 이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국면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산업보조금에 대한 기존 요구를 완화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산업보조금 이슈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갈등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 한 외신은 협상에 참여하는 미국 관리들이 중국의 거센 저항에 부닥친 뒤 산업보조금을 억제하라는 요구를 체념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미·중이 환율조작 방지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가 계속 전해지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신규 대출 증가로 아시아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도 달러 약세 분위기에 일조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1.47%가량 상승했고, 중국과 홍콩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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