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달러가 중국의 경제 지표 개선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2.162엔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17일 오후 2시 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10엔(0.01%) 오른 111.990엔을, 유로-엔 환율은 0.26엔(0.21%) 상승한 126.57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아시아 금융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달러-엔은 이날 한때 112.162엔까지 올랐다.

미국과 일본의 첫 무역협상이 이틀 일정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양측은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조만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자는데 합의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무역수지도 견조했다.

재무성은 지난 3월 무역수지가 5천285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천632억엔 흑자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달 수출은 2.4% 줄며 예상치 2.7% 감소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왔다. 수입은 1.1% 증가했다.

장중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달러화가 오르면서 엔화 약세를 강화했다.

뉴질랜드의 지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지난 1분기에 CPI가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를 밑도는 수치다.

뉴질랜드달러화는 달러화 대비로 한때 1% 넘게 추락했다.

일본은행 부총재의 발언이 나온 이후 엔화 약세 흐름은 수그러들었다.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일본은행은 1980년대 후반 일본의 자산 거품경제에서 교훈을 얻을 것"이라며 "당시 거품을 야기한 한 가지 원인은 경기가 계속 확장하는 데도 통화 완화를 이어갔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추가 완화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이다.

이후 중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호주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호주달러는 한때 0.7203달러까지 올랐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20달러(0.28%) 오른 0.7193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GDP는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3%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해 시장 예상치 6% 증가를 상회했다. 3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나 시장 예상치 8.4% 증가를 웃돌았다.

1월~3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중국의 지표 호조로 아시아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오른 1.13057달러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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