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을 웃돈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여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1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014엔보다 0.096엔(0.09%)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31달러보다 0.00168달러(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64엔을 기록, 전장 126.40엔보다 0.24엔(0.1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96.995를 기록했다.

시장 관심이 쏠렸던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위험 선호가 강해졌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시장 예상인 6.3%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이 전 세계 침체 공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만큼 글로벌경제에 최악은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올랐지만,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글로벌 경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 경계심도 커져 주요 통화는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유로는 전일 하락분을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다.

RBC의 수 트린 아시아 이머징마켓 외환 전략 대표는 "중국의 헤드라인 지표가 전반적으로 강해 위험 선호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트린 대표는 "예상을 웃돈 지표에서 소매 판매 성장은 빨라졌고 실업률은 떨어졌지만, 공장 폐쇄, 자동차 판매 감소, 수입 증가의 가파른둔화 등 다른 수치들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코티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중국 지표 덕분에 위험선호가 개선됐다"며 "투자자들은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에서 글로벌성장이 회복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는 최근 두발짝 나가면 두발짝 후퇴한다"며 "시장에 확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제 시장은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 조짐에 호주달러가 장초반 강하게 상승했지만,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외환 전략가는 "호주달러에는 중국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내용이 전일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만들었지만, 호주달러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가 적절할수 있다며 인하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달러는 하락했다. 1분기 인플레이션 예비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예상에 힘을 실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기틀러 수석 전략가는 "중국 지표 개선에도 뉴질랜드 달러가 호주 달러 대비 큰 폭 하락한 것은 국외 요인보다 국내 요인 영향이 컸다"며 "여기에 중국이 호주 수출의 39%, 뉴질랜드의 27%를 차지하는 등 호주가 중국 경제와 더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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