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이 확대됐다. 연기금이 단기채와 중기채보다 장기채를 더 많이 매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은 올해 1월 5.21년, 2월 5.23년, 지난달 5.36년, 이달 5.35년으로 길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앞서 지난해에도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이 확대됐다. 실제로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은 지난해 1월 4.62년에서 7월 4.83년, 12월 5.19년으로 꾸준히 길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이 확대된 것은 연기금이 만기가 긴 채권을 더 많이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월 연기금은 잔존만기 5년 이하 채권 1조2천264억원을 순매도했다. 5년 초과 채권은 2조5천90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월 연기금은 잔존만기 5년 이하 채권과 5년 초과 채권을 각각 2천277억원, 8천558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잔존만기 5년 이하 채권을 5천146억원 순매도하고 5년 초과 채권을 3조1천695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는 단기채와 중기채 매수량이 증가했다. 실제로 잔존만기 5년 이하 채권을 1조6천589억원 순매수했다. 5년 초과 채권은 2조3천490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장기채 매입 비중이 여전히 더 큰 상태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달 연기금이 단기채와 중기채 매수량을 늘리면서 이달 채권 듀레이션이 약간 짧아졌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은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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