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재료 공백 속에 훅 들어온 '금리인하'
<전소영의 채권분석> 재료 공백 속에 훅 들어온 '금리인하'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4.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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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관련 언급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과 아시아금융시장에서의 미 금리 흐름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주말 뉴욕금융시장은 '성금요일'로 휴장한 가운데 일부 외신이 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조건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게 주목을 받았다.

외신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미 경기둔화 우려가 금리 인하 필요성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2%를 현저히 밑돌면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18일 "인플레이션이 1.5%에서 지속해서 머물거나 그 밑으로 떨어지면 기준금리를 설정할 때 확실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지나간 재료가 다시 주목받은 건 뉴욕금융시장이 휴장이었던 탓도 크다. 미 10년물 금리가 2.60%를 강력한 저항선으로 두고 있는 가운데, 비둘기파 성향의 연은 총재 발언이 금리 상단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는 달리, 이번 주 발표될 미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연율 1.5%로 집계됐다.

일부 IB는 1분기 성장률이 2%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만약 일부 기관의 전망대로 성장률이 2%를 넘을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이번 주 1분기 GDP를 발표한다.

시장참가자들은 1분기 GDP가 0.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는 제로 성장에 그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채권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 둔화가 채권가격에 반영됐는지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시그널이 나온 후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하는 참가자들도 있다.

일부는 1분기 GDP가 부진하면 장기물 금리가 추가로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인식한다.

결국 채권시장은 한국과 미국의 GDP 발표를 확인할 때까지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급상으로는 국고채 20년물 5천억원 입찰이 예정돼있다.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다음 달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없기 때문에 초장기물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

증권 계정에서 보유한 초장기물 매도가 추가로 나올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 30년물 매도가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이 구간 금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전일 3년 선물을 5천259계약, 10년 선물을 3천219계약 각각 팔았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6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90원) 대비 0.1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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