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삼성중공업 수주 관련 달러 매도 물량에도 2거래일 연속 1,140원대 안착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점진적인 상승세를 확인했다.
특히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가 점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관련 뉴스가 주목된다.
앞서 미국은 한국 등 8개 국가에 적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조치를 다음 달 2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6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달러 롱심리가 지지를 받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 고점 전망은 1,140원대 중후반까지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8일 1,144.9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1,140원대 중반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11거래일만에 연고점을 경신하는 것으로 최근 네고 물량에 기댄 숏포지션에 언와인딩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유로존 부진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 2017년 11월 이후 가장 강한 증가율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2.5% 감소를 예상했다.
달러-위안(CNH) 환율 레벨도 6.72위안 후반대까지 올라갔다.
이날은 장중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호주달러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호주 CPI가 부진할 경우 향후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신호탄이 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을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수급상으로도 1,140원 아래에선 저가 인식이 강하다.
물량이 많진 않으나 여전히 배당금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가 나쁘지 않다.
여전히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강한 만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유지될 수 있다.
오는 25일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와 오는 26일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대한 관망 심리에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겠으나 달러-원 방향은 꾸준히 위를 향할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6,656.3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56포인트(1.32%) 급등한 8,120.8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80원) 대비 1.30원 오른 수준인 1,141.7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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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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