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며 연기금과 보험사는 지난 18일 KB증권 36-1을 1천억원 매수했다. 같은 날 KB증권 36-2도 1천300억원 사들였다.
앞서 KB증권은 2천500억원 규모의 KB증권 36-1을 발행했다. 만기일은 2022년 4월 18일이며 금리는 1.999%다.
같은 날 KB증권 36-2도 2천500억원 발행했다. 만기일은 2024년 4월 18일이다. 금리는 2.086%다.
KB증권이 회사채 3년물과 5년물을 총 5천억원 발행했는데 연기금과 보험사가 그 중 절반가량을 사들인 셈이다.
이는 KB증권의 시장 지위가 우수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해 말 4조4천600억원 규모의 자본력과 영업순수익 점유율 7%대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영업망(국내 118개)을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또 KB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KB증권은 작년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과 총자산이익률(ROA)이 각각 70.1%, 0.6%로 우수하다"며 "지난해 말 저위험자산 비중과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이 각각 49.3%, 2.0%로 자산 건전성도 좋다"고 진단했다.
동일한 만기의 국고채 금리보다 KB증권 회사채 금리가 높은 점도 연기금 등이 KB증권 회사채를 매수한 이유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난 23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1.768%, 1.806%다. KB증권 회사채 금리가 각각 0.231%포인트, 0.280%포인트 높다.
한 증권사의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KB증권 시장 지위가 우수한 데다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보다 높아 연기금 등이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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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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