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161원을 상향 돌파하며 급등세를 나타낸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7.70원 오른 1,158.60원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급등세를 나타내던 달러-원이 당국자의 발언 등으로 진정했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장이 당국자의 발언을 통한 시그널 등을 반영했고, 전일부터 달러-원을 가파르게 상승시켰던 롱 플레이가 일부 정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전일 대비 10.50원 높은 1,161.40원까지 급등했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쇼크 때문이다.

이후 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비정상적 상황 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힌 후 네고 물량이 출연하며 상승 폭을 줄였다.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달러-원은 1,157~1,159원대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에 당국 속보가 나오고 시장이 당국의 시그널을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롱으로 잡던 포지션 플레이가 많이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드가 많이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달러-위안 등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 달러-원이 오를 수도 있지만, 1,155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 역외에서도 추격매수 식으로 급하게 많이 올랐다"면서 "당국 발언도 나왔고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 대비 0.190엔 내린 111.99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9달러 오른 1.1153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4.3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8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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