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물가 및 장률 전망치 하향 소식에도 강세를 보였다.

25일 오후 2시 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274엔(0.24%) 하락한 111.918엔을, 유로-엔 환율은 0.17엔(0.14%) 떨어진 124.93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올랐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3% 하락한 98.03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37달러(0.03%) 떨어진 1.11555달러를 나타냈다.

BOJ는 이날 마친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기존대로 동결하면서도 포워드 가이던스의 문구를 좀 더 구체적인 표현으로 수정했다.

BOJ는 성명서에서 "당분간, 적어도 2020년 봄 무렵까지 현재의 매우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당분간 현재의 매우 낮은 장기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표현에서 '적어도 2020년 봄 무렵까지'라는 문구가 추가된 것이다.

일본은행은 2019회계연도 물가상승률 전망은 1.1%로 유지하고 2020년 전망은 1.5%에서 1.4%로 하향 수정했다. 이번에 처음 발표한 2021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1.6%로 제시했다.

또 2019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9%에서 0.8%로 하향하고, 2020회계연도 전망치는 1.0%에서 0.9%로 낮췄다. 또 2021년 전망치는 1.2%로 제시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하고,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했지만,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시장이 예상한 범위를 넘지 않으면서 별다른 재료가 되지 못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적어도 향후 1년간은 BOJ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이다.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될 일본의 골든위크를 앞두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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