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들로는 12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양 정상의 만남 가능성이 "꽤 크다"라고 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커들로는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다시 만날 "구체적이고 뚜렷한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으나 중국 측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덧붙여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주 열린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아무런 합의 없이 끝이 났으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고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무역 전쟁은 더욱 격화된 분위기다.

커들로는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것은 말할 수 있다. 다음 달인 6월 말에 일본에서 G20 회의가 있으며 트럼프와 시 주석이 그 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크다"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과를 보고 받은 후 양국의 대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며 "앞으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커들로는 중국이 지난주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점에 비춰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 약속을 철회시켜 대통령의 관세 인상 결정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탈취와 강제 기술이전을 협상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커들로는 "우리는 어떤 철회도 용납할 수 없었다"라며 "중국 측이 충분히 멀리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