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중국산에 25% 관세…韓 성장률 0.2%p↓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의 보복 대응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양측의 대치가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15%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양측이 한두 달 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갑작스러운 갈등 고조로 양측이 추가적인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G는 우선 미국과 중국이 수 주간 합의에 이르러 관세 인상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크다며 합의 가능성을 55%로 예상했다.

이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0.3%까지 줄고, 미국 GDP는 0.2%까지, 전 세계 GDP는 전체의 0.1%까지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SG는 그러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국산 500억 달러어치의 관세와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가 각각 25%로 올해 말까지 유지될 가능성도 30%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서 무역갈등이 올해 말까지 유지될 경우 중국의 GDP는 최대 0.6%, 미국의 GDP는 최대 0.3%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전 세계 GDP는 최대 0.2%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양측의 협상이 결렬돼 미국이 중국산 모든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GDP는 최대 1.2%, 미국 GDP는 0.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전 세계 GDP는 0.4%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 무역협상 시나리오별 GDP 충격>



SG는 무역갈등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듯 보이지만, 이는 무역이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을 고려한 것으로 심리에 미치는 충격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SG는 무역갈등 악화는 분명 기업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며, 금융시장의 손실도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G는 중국이 조만간 보복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산 제품 수천억 달러 어치 상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거나 대두 수입 규모를 축소하는 조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SG는 그러나 위안화를 절하하는 방법으로 보복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을 도발할 이유가 없고, 위안화 절하가 역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데다 신흥시장에 상당한 디플레이션 충격을 야기해 역으로 중국의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SG는 미·중 무역갈등이 양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에도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이 25%로 인상될 경우 중국의 GDP 성장률은 최대 0.3%포인트가량 줄어들고,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의 GDP 성장률도 0.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미·중 무역 전쟁이 확전으로 치달아 모든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중국의 GDP 성장률은 최대 0.6%포인트 낮아지고, 한국과 대만의 GDP 성장률은 각각 최대 0.2%포인트, 0.4%포인트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관세 전쟁 때 亞 국가 GDP 성장률 타격>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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