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 전략 포인트로 국내 주식 위탁 운용과 대체투자를 꼽았다.

국민연금은 부족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보완해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극복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사회에서 기금운용 현황과 운용수익률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위탁 운용과 대체투자, 투자 다변화, 위험관리 등을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민연금 이사회 위원들은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의 핵심지표며 국민들이 관심을 가진 국가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미·중 무역 전쟁과 경기 둔화 등으로 -0.92%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 위탁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밑돌고 일관성 있게 패시브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자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내 주식 액티브 위탁 수익률은 지난해 벤치마크보다 171bp 낮았는데,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들이 종목 선택에 실패해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위탁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액티브 운용 성과와 위험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팩터(Factor) 모델을 위탁 운용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대체투자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은 11.80%로 자산 포트폴리오 중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은 저금리 기조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저조해지자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나, 대체투자 경쟁 격화로 집행 부진에 빠졌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소위원회 설치 등을 통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고 헤지펀드 직접 투자를 확대해 대체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민연금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기금수익률 상승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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