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며 특히 7월 초에 추가 관세로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핌코가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핌코의 리비 캔트릴과 티파니 와일딩은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로 3천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시점이 공청회 기간 등을 고려할 때 7월 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6월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하지 않는다면 트럼프가 추가 관세를 추진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전 다른 행정부가 무역 부문에 다소 인내심 있는 태도를 보였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더 직접적인 접근법을 취하려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중국과의 무역 이슈는 트럼프의 정치 텃밭에 잘 작동해왔다는 점에서 2020년 대선 캠페인 동안 이를 헤드라인에 유지하는 것이 대통령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캔트릴과 와일딩은 지금까지 미국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부과한 10%의 관세 여파는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관세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의 대략 0.3%포인트가량이 줄어들었지만, 관세에 따른 정부 세수 증가와 미국 생산업자들의 이익 등이 이러한 손실분을 모두 상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관세의 경제적 여파가 예상보다 작았다고 해도 불확실성 증가와 시장 변동성 등 간접적 효과가 성장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캔트릴과 와일딩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성장 전망에 상당한 하강 위험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관세가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지지하더라도 실질성장률의 하강 위험은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조를 보이는 연준 당국자들에 좋은 뉴스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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