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익숙한 재료의 취사선택
<전소영의 채권분석> 익숙한 재료의 취사선택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5.2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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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들을 대기하면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은 0.09bp 상승한 2.3927%, 2년물은 1.21bp 높은 2.2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가해행위'로 무역 협상이 무산됐다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무역분쟁 긴장이 지속하면서 금융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도 이어졌다.

그런데도 미 금리가 소폭 오른 이유는 경제지표 호조다. 5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는 102.4로 전월 97.2에서 올랐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0.2% 올랐다.

미 10년물이 2.35% 부근까지 내려간 데 따른 레벨 부담도 작용했다.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금리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이었다.

뉴욕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8포인트(0.38%) 하락한 25,764.00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서울채권시장도 낮아진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전망이다.

국고채 3년물은 1.670%로 기준금리보다 8bp나 낮다. 국고채 5년물도 1.706%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당장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채권 금리가 크게 낮아진 이유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때문이다.

다만 전 거래일에는 10년 국채선물을 1천계약가량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들 매매에 따라 장중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변동성이 생기겠지만, 추가로 금리 레벨을 낮추려면 새로운 재료가 생겨야 한다.

이번 주 FOMC 의사록 공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대기하면서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시장은 이번 주 연준과 관련한 이벤트들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FOMC 이후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10년물 1조8천500억원 입찰에 나선다. 이 중 1조원은 본매출이고 8천500억원은 선매출이다. 레벨 부담이 나타날 법도 하지만 본매출 물량이 많지 않아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91일물과 182일물 총 9천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입찰한다.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으로 외국인의 단기물 매수가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통안채 입찰은 외국인 수요에 좌우될 전망이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3.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70원) 대비 1.0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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