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4월 기존주택판매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금리가 하락하고 고용시장이 강하지만, 주택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1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4% 감소한 519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율로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3월과 4월에 연속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2.7% 증가한 535만 채였다.

4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줄었다. 전년 동기로는 1년 이상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 창출, 낮은 모기지 금리 등 경제 활동과 비교할 때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일부 지역의 판매 주택 부족으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올랐고, 모기지 금리는 내렸지만,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는 늘어나지만, 완만하다"며 "여러 가지를 볼 때 매도 우위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4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4월 대비 3.6% 상승한 26만7천300달러를 나타냈다. 4월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4월 기존주택 재고는 4.2개월 치로, 전달의 3.9개월 치, 작년 4월의 4.0개월 치보다 늘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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