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급격히 확대하면 국내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국내 자본시장과 경제상황을 고려하며 해외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장기적으로 해외투자를 늘려간다는 방향성은 이미 선언돼 있다"며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다만 속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이) 너무 급격하게 해외로 이동하면 국내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자본시장과 경제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해외투자 확대) 속도를 조절해 갈 것"이라고 했다.

해외투자를 절반 이상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박능후 장관은 "장기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건 아주 장기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능후 장관은 이날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5년 후 국민연금 해외투자를 포트폴리오의 50% 수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을 위해 해외투자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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