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4bp 오른 2.099%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가파른 하락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상승한 2.563%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9bp 오른 1.87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3.7bp에서 22.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무역 전쟁 가속, 장기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이 어떤 통화 정책, 경제 전망을 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 연설은 오전 9시 55분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 몇 주간 국채수익률이 쉼 없이 하락해 레벨 부담이 생긴 만큼 한숨 돌리자는 심리도 퍼졌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경우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를 연속 경신했다.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에 점점 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관세 분쟁을 벌이고, 다른 무역 파트너에게도 관세 위협을 가해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일부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 위원들은 시장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에 불을 지피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일 조만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사코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부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 등 주요 연준 의원들의 발언이 나온다"며 "최근 가장 큰 우려는 스스로 생겨난 무역 관세 우려여서 지금 당장은 지켜보는 쪽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1.25%로 25bp 내렸다. RBA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6년 8월 회의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올리고, 실업률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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