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초중반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2%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어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 현상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달러-원의 하방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무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점을 강조한 중국 상무부의 발표도 무역 갈등 우려를 소폭 완화시켰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경상수지는 6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돼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7.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2.80원) 대비 4.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2.00∼1,18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원은 이날 1,170원 초중반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전일 뉴욕증시 호조에 따르는 위험 선호 심리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발언의 영향에 따른 국내 증시 흐름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수급상으로는 그간 밀린 네고 물량이 급해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빅 이벤트가 해소된 것이 아니고, 대기중인 결제 물량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72.00~1,180.00원

◇ B은행 과장

오늘 달러-원은 위험 선호 심리에 따라 소폭 하락해 1,170원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뉴욕증시 호조로 위험 선호 심리가 발동된 상태다. 달러 인덱스도 97선 아래로 내려오며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일이 한국 휴일이라 큰 변동성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발언은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된 기대감을 확인해주는 수준이었다. 경상수지 적자는 향후 경상수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74.00~1,180.00원

◇ C은행 대리

달러-원은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간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왔고, 중국 상무부에서도 무역 갈등을 대화로 풀 수 있다는 유화적인 발언이 나왔다. 이에 따라 위험 회피 신호가 조금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 경상수지 적자로 달러-원이 크게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75.00~1,1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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