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중국 에너지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사태와 관련해 경찰 조사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10일 "ABCP 발행 당시 실무자의 금전 수수가 있었다는 혐의 부분은 사실"이라며 "추후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증권사 직원들이 부당하게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CERCG가 보증하고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ABCP로 유동화해 국내 증권사 등에 판매했다.

두 증권사가 ABCP 판매를 완료한 지 며칠 만에 CERCG 자회사 디폴트로 국내에 팔린 ABCP에도 크로스디폴트(동반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이에 투자한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 은행은 대규모 손실을 떠안게 됐다.

현대차증권 등 7개 금융회사는 CERCG ABCP 손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채권단을 구성했으며 투자자들 간 각종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경찰 수사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검사 등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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