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증시가 연속 상승 랠리를 즐기고 있지만, 무역 긴장이 여전히 전면적인 약세장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분쟁이 우호적으로 풀리지 않을 경우 등을 포함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마크 스코필드, 벤저민 나바로 분석가는 "무역 긴장이 우려를 자아내고, 최소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역 적대감이 줄어들기보다는 긴장이 늘어나는 게 가장 유력한 결과"라며 "미국이 충격 전략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일시적으로라도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노선을 계속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고점에서 20% 하락으로 정의되는 약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되는 경우, 이머징마켓을 포함한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도 개선돼 S&P500이 2,900선 근처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약 2.5%에 이르고, 금값은 현 수준에서 1,300달러 근처를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달러는 약간 하락하겠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져 하락 폭은 제한된다는 판단이다.

무역협상 타결도 안 되고 금리 인하도 없을 경우 전면적인 약세장이 나올 수 있다고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S&P500은 2,350으로 떨어지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나 그 이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금값은 1,600달러로 치솟고, 달러는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상은 타결되지 않지만, 연준이 75bp의 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시장은 새로운 고점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모든 종목과 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75~2%에서 거래되고,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1,500선을 향하고 달러는 약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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