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험 성격의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주식시장을 부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JP모건은 10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중앙은행이 예방적 조치로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강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진행된 보험 성격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1995년과 1998년에 있었다. 당시 모두 주식시장의 견고한 성과가 이어졌다.

JP모건은 "다만, 모든 금리인하가 동등하게 단행되진 않는다"며 "증시의 반응은 금리인하의 정당성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금리인하의 원인이 성장세 약화라면, 증시 전반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은행은 "현재로서는 시장은 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경기 둔화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 선제 예방 목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계속되는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완충 장치를 제공할 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한편으로 연준이 반응적 성격으로 금리를 내리면 증시는 혜택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

JP모건은 "연준이 연말까지 기다리기로 하거나 경제는 이미 둔화 국면에 진입해 조처가 너무 늦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연말 등으로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기보다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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