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부양 정책효과 기대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6bp 오른 2.16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상승한 2.649%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bp 오른 1.922%에 거래됐다.

전일 10년과 30년, 2년 국채수익률은 모두 지난 4월 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 이날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3bp에서 24.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철도와 고속도로, 전기, 가스공급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하반기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엄청난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3% 이상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활발해졌다. 뉴욕증시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못한다면 중국의 3천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긴장은 여전하다.

이날 미 재무부는 38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주에 400억 달러 상당의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국채 입찰로 새로운 국채가 발행되기 때문에 기존 국채 거래에 영향을 끼친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