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여유자금배분 안한다…영향력 축소 본격화
국민연금, 국내주식 여유자금배분 안한다…영향력 축소 본격화
  • 홍경표 기자
  • 승인 2019.06.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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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내년 국내주식 포트폴리오에 여유자금 배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장 영향력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내년 국내주식 여유자금 배분액은 마이너스(-) 2천300억원으로 계획됐다.

이에 국민연금이 내년 국내주식에 여유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국내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돈을 빼 다른 자산 부문에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

내년 국민연금 여유 자금액은 총 105조1천860억원으로 국민연금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수치며, 채권 및 단기자금 원금회수 59조7천억원과 위탁운용(대체투자) 만기도래 원리금 5조2천억원을 포함한다.

여유자금은 내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배분된다. 내년 말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 13%다.

국민연금은 내년 여유자금을 국내채권 58조5천314억원, 해외주식 21조100억원, 해외채권 14조577억원, 대체투자 11조8천169억원 배분한다.

국민연금은 기금 증가에 따른 국내 시장의 과도한 영향력 확대 우려로 국내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대부분의 5%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대주주다. 지난해 3월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율을 나타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290개며, 이중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장사도 90개에 달한다.

2025년 국민연금기금이 1천조원을 넘어서고 2041년 최대 1천778조원에 도달한 뒤 이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 매각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주식을 선제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금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시장 영향력이 확대됐다"며 "영향력 축소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해외 투자 확대가 큰 흐름이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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