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후반까지 하단이 열린 채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인하를 시사하면서 증시가 환호했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CNH) 환율 흐름도 아래쪽으로 꺾이면서 달러-원 환율 하단이 전일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 상황 일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정책을 더 완화해야 할 늘어나는 근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많은 위원이 더 완화해야 할 근거가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면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던 위원들도 5월 회의 이후 정책 완화 조건이 강해졌다는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동안 유지했던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연준을 포함해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완화적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일 추가 부양책 도입을 시사한 데 이어 루이스 데 권도스 ECB 부총재는 새로운 양적완화(QE)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

ECB의 새로운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비둘기파적인 FOMC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나 추가적인 롱포지션 정리가 이어질 여지가 있는 셈이다.

최근 패시브 펀드들이 아시아 증시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흐름을 지켜볼 만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이틀 연속 순매수하면서 5천600억 원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무역 전쟁과 관련한 소식 또한 달러-원 환율을 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전에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화 통화도 예정됐다.

미중 무역 긴장과 관련한 잇따른 호재가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합의 기대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위안(CNH) 환율이 6.9위안 아래로 꺾였고 신흥국 통화들도 강세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역내 수급상으론 하단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전일 1,170원대에서도 강한 업체 매수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이날 1,160원대 후반까지 달러-원이 밀릴 경우 저가 매수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0.15%) 상승한 26,504.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1포인트(0.30%) 상승한 2,926.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4포인트(0.42%) 오른 7,987.3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6.10원) 대비 3.55원 내린 수준인 1,171.3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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