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완화 움직임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가 강해지고 있다.

2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 물가연동국채(TIPs) 거래에 암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지난주 이후 10bp 이상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간 수익률 격차(BER)는 이날 1.73%에 거래됐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1.61%였다.

10년 BER는 물가연동채 투자자들이 향후 10년 물가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iShares TIPs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7일 이후 1.2% 상승했다.

지난주 초 이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bp 정도 하락해 2.037%를 거래되고 있다.

연준과 ECB가 더 비둘기파적인 정책 스탠스를 나타낸 영향이다.

두 중앙은행은 미국과 유로존 경제 위험 속에서 정책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암시했다. 특히 무역 전쟁 확산으로 기업 투자와 글로벌 제조 활동이 둔화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역풍에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살아남에 따라 미 국채 장기물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CIBC의 이안 폴릭 북미 금리 전략 대표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을 따라잡기 위해 결국 국채수익률도 올라갈 것"이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누려온 국채 호황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 기대가 현 수준에 머물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장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글로벌 채권 수익률을 높이는 압력이 시작된다"며 "BER가 10년 국채수익률 상승을 앞지르면 채권시장은 불안한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에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났고 이에 근거해 위험자산이 올랐지만, 이런 같은 기대가 인플레이션 기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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