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기업이익 전망이 관세 여파 등에 계속 나빠지고 있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이익 추정치가 막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 악화해 마이너스 이익 증가를 가리키고 있다. 3분기에도 역시 역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기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일 0.2% 성장에서 지난주 0.3% 감소를 나타냈다.

1분기 0.3% 감소, 2분기 2.6% 급감 예상을 고려하면 첫 3분기 연속 이익 감소가 된다. 이는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어닝 리세션이 나타난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실적 하향은 다국적 기업이 주도했다.

팩트셋은 최근 미국 밖에서 절반 이상의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이 2분기에 9.3%의 수익 감소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13% 감소 예상), 정보기술(-9%) 등인데, 기술은 해외 비중이 S&P500 가운데 가장 높고, 에너지는 4번째로 높다.

국내 매출이 대부분인 기업들이 1.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내셔널 홀딩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애널리스트들이 장기간에 걸친 무역 전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추정치에 반영하고 있다"며 "그것이 논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 이익비율(PER)은 16.8배를 가리키고 있다. 10년 평균인 14.8배를 웃돌고 있으며 5년 평균인 16.5배도 상회했다.

CNBC는 많이는 아니지만 약간은 주가가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너무 과열된 후 상당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이런 침체는 저조한 실적 성장과 나빠진 금융 여건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표가 3분기까지 계속 약해질 경우 시장은 10%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에서도 윌슨은 위험이 올라가고 있어서 상승 여력은 제한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 이후부터는 기업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팩트셋은 4분기에는 실적이 6.7% 가파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초에는 10.3%의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올해 총 실적은 2.8%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호건 전략가는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는 무역 전쟁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미봉책에 불가하다"며 "무역 전쟁이 오래 지속할수록 회복할 수 없는 시점에 가까워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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